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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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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lkat

2008-08-01 07:55

사실 이 영화의 원작을 워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후라모치 쿠사코씨의 원작을 워낙 재미있게 읽었다보니 영화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원작이라고 별 다를 바 없었고 야마시타 노부히로의 각본의 힘을 믿는 차에 자연스레 영화의 시사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만든 작품이라봐야 둘 밖에 못 봤지만 그 둘이 가진 영화의 힘은 분명 뚜렷했었거든요. 그래서 뭔가 미묘한 분위기의 포스터를 보고서도 신뢰를 보낸거겠지요.

 

작품은 정말 뻔했습니다.

 

미안합니다. 하지만 진짜로 뻔했습니다.

 

그러나 그 뻔함이 좋습니다.

 

이 영화의 힘이라면 아무 것도 없음이 엮여서 아무것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죠. 어떤 갈등기제가 극단으로 치닫지도 않고 뽀샤시 비쥬얼도(물론 남자주인공이 웃옷을 벗었을때 주위 처녀들의 더운 한숨이 느껴지긴 했습니다만) 과하지 않았고 이거 뭐 이렇게 밋밋하나 싶다가도 영화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흡입되는 일본식 착한 영화의 개성을 느꼈습니다.

 

사실 착한 하이틴 영화 너무도 많습니다. 하지만 야마시타 노부히로와 걸작이라고 부를만한 원작의 내러티브가 합쳐지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하지 않은 첫 키스라던가 소년과 소녀의 졸업. 이 모든게 질풍노도의 시기지만 이야기들이 엮이면서 부각되지 않음을 미덕으로 삼으며 굉장히 담담하게 흘러가 오히려 이상합니다. 그 아무렇지 않은 듯한 일상이 오히려 이상하고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이게 감독의 내공인 것이겠지요.

 

이것은 분명 올해의 영화중 한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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